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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난데일 명소 'JMT' 에릭 홍 사장

      현재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가장 '핫'한 한국식 레스토랑은 어디일까? K푸드 인기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도 소리 없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한인타운으로 손꼽히는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하고 있는 한국식 레스토랑은 'JMT'라는 것이 지역 관계자 대부분의 의견이다.     나이 지긋한 독자들은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있지만, 주말 밤 애난데일 메시아 장로교회 맞은편 상가에 위치한 'JMT'를 방문해 본다면 줄지어 늘어선 20,30대 손님들과 그들이 내뿜는 에너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말 그대로 '열기'다. 'JMT' 에릭 홍 사장을 만나 그 '열기'의 근본을 찾아봤다.     "준비하면서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우선 감사드리고 싶다"고 첫마디를 꺼낸 홍 사장은 "오픈한 지 삼개월 됐지만, 별다른 홍보 없이도 점점 많은 손님들이 와주고 있어 내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이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 했다. JMT를 방문한 손님들이 특색있는 JMT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이를 본 주변인들이 JMT를 다시 찾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인플루언서들과 소셜미디어에 끊임없이 사진과 동영상을 업로드 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JMT는 북버지니아에서 손꼽힐 수 있는 '핫플'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JMT는 '고만고만'한 이지역 한인 레스토랑, 술집과 비교할 때 엄청난 규모와 센스있는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우선 총면적 6000 스퀘어피트 규모 중 4000 스퀘어피트를 차지하는 개방형 홀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고급스러운 조명과 바닥, 인테리어 소품과 일체감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주는 균형감은 주류 고급 레스토랑과 견주어도 손색 없다. 시원스러운 바 코너와 현란한 K팝 뮤직 비디오가 재생되는 대형 플랫 스크린도 JMT만의 DNA로 손님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그리고 홍 사장은 "K팝, K푸드 등 재해석된 퓨전 한국 문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일본의 '이자카야'처럼 한국의 '주류문화'를 미국에 자리잡게 만드는 데 JMT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한다.    홍 사장의 이런 바람은 근거 없이 단순한 '꿈과 희망'이 만이 아니다. 사실 40대 초반의 에릭 홍 사장은 워싱턴 지역 요식업계에서 20년 이상 잔뼈 굵은 '베테랑'이다. 그만큼 인맥도 풍부하고 나름대로의 철학도 확고하다.  그는 "모든 미국내 일본식 레스토랑과 주점에 본국과 같은 맛을 규격화 해 생산 판매하는 '기코만' 같은 일본 대기업처럼, CJ나 기타 한국식품 대기업들도, 한국에서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미국내 생산 및 판매체제를 갖추어야 진정한 한국의 맛을 낼 수 있는  K푸드의 현지화가 가능화 하다고 본다"는 지론을 말했다.    소도시나 대도시나, 미국의 여느 일식집을 가도 일정 수준 이상의 균일한 '일본 음식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처럼, 한식도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수준의 맛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그것이 앞으로 한국 대기업들이 풀어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홍 사장이 '한식당'이 아닌 '한국식 술집'으로 미국인들을 사로잡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그가 생각한 세계를 사로잡은 'K 컬쳐'의 다음 단계가 '술문화'라는 생각 때문이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각종 일본 음식이 미국민들을 사로잡은 80~90년대의 시류가, 현재 K컬쳐가 진행되는 방식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것이 홍 사장의 분석이다. "그리고, 일본식 주점, '이자카야'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됐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국식 술집으로 새로운 유형의 K컬쳐를 선도하고 싶다"고 홍 사장은 밝혔다. 그래서 JMT는 막걸리, 소주 등 모든 종류의 한국 주류를 갖췄다. 이에 더해 위스키, 버번, 데킬라 등 세계의 술들을 구비하고 있다. "한국 문화에 애착을 갖고 있는 손님들은 그래도 소주와 막걸리를 가장 많이 찾는다"고 말한 홍 사장은 "그들에게 쉽고 알차게 다가갈 수 있는 한식을 기반으로 한 각종 메뉴들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JMT에는 현재 파트타임 포함 50여명의 스태프가 근무하고 있다. 웬만한 한인 중소기업을 능가하는 규모다. '사람 구하기 하늘에 별 따기'라는 미국의 노동 시장에서 이런 규모의 스태프를 유지하는 비결은 '가족같은 경영'이다.    '한국문화'의 힘에 매료된 이 지역 20~30대 밀레니얼 세대로 대부분 구성된 스태프들은 JMT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메인 셰프 역시 유명 레스토랑 경력을 가진 한인2세라고.     손님들에게 때로는 한국의 술과 음식을 소개하는 '문화 전도사' 역할까지 담당하는 이들 스태프들을 "보듬고 선도하는 역할"이 가장 큰 업무라고 겸손히 말하는 홍 사장은 "퓨전식 K푸드의 현재, 미국내 한국식 술집의 미래를 체험하고 싶은 분들은 꼭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이야기 했다.        끝으로, 레스토랑의 이름  'JMT'가 무엇의 약자인지 물었다. "'존맛탱', 진짜 맛있다는 '존맛'에 '탱'을 붙인 은어를 영어 약자로 표현한 신조어입니다"라고 홍 사장이 조금은 쑥스럽게 설명했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일본 명소 한국식 레스토랑 한국식 술집 기타 한국식품

202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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